유영, 한국 女싱글 사상 3번째 200점 돌파하며 동메달…차준환 4위

유영. 스포츠동아DB

대한민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유영(15·과천중)이 총점 200점을 돌파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영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열린 2019~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챌린저시리즈 ‘롬바르디아 트로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0.42점을 획득, 전날(14일) 쇼트프로그램 점수(70.47점)를 더한 총점 200.89점을 받아 안나 쉬체르바코프(218.20점)~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214.38점·이상 러시아)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쇼트프로그램 순위(2위)에서 한 계단 내려왔지만 국제대회에서 처음으로 총점 200점을 돌파하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국제대회에서 총점 200점을 넘긴 한국 여자 싱글 선수는 김연아와 임은수(16·신현고), 유영뿐이다.

또한 지난해 8월 2018~2019 ISU 주니어 그랑프리 1차대회에서 받은 183.98점을 넘어 ISU 공인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으며, 쇼트프로그램(종전 64.45점)과 프리스케이팅(종전 123.20점)에서도 ISU 공인 개인 최고점을 새로 썼다.

유영은 첫 번째 점프 과제로 트리플 악셀에서 착지가 흔들리며 수행점수(GOE)가 2.56점 깎였지만 흔들리지 않고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를 무난하게 소화하며 만회했다. 가산점이 붙는 연기 후반부에 배치한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실수 없이 마친 덕분에 메달을 거머쥘 수 있었다. 유영과 함께 출전한 김예림(16·수리고)은 총점 182.60점을 받아 4위를 차지했다.

한국 남자 싱글의 간판스타 차준환(18·휘문고)은 같은 날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에서 열린 2019~2020 ISU 피겨 챌린저 시리즈 ‘어텀 클래식 인터내셔널’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6.21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84.23점을 더한 총점 230.44점으로 4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선 2018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하뉴 유즈루(일본)가 279.05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