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최근 악화된 한일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현지 시민들의 집회가 열렸다.
일본발(發) 수출규제 등에 따른 양국 갈등에 편승해 언론보도와 소셜미디어(SNS)에서도 ‘혐한’(嫌韓) 감정을 부추기는 움직임이 확산되자 현지 시민들이 그 자제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교도통신·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7일 오후 수도 도쿄와 오사카(大坂) 등지에서 열린 ‘일한연대행동’ 집회엔 주최 측 추산 총 45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해 “한국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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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시부야(澁谷)역 집회에 참가한 재일교포 3세 여성은 “주변에서 ‘한국은 위험하다’고 얘기하더라도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하고 싶다”며 “작은 일이라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바꿔가야 한다”고 말했다.
오사카 난카이 난바(南海難波)역 앞 집회에 참가한 오카사부 거주 대학원생 시오다 준(鹽田潤)씨(28)는 “(한일 간의) 정치적 대립이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어 위기감을 느낀다”며 “이대로 가다간 폭력사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집회에서 교대로 마이크를 잡고 “(한국과 재일한국인에 대한) 차별은 사람들의 마음을 다치게 한다” “혐한을 부추기는 걸 그만뒀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