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미얀마와의 협력은 서로의 성장을 돕는 길이면서 동시에 미덕을 나누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얀마 순방 일정을 마치고 라오스로 출국하기 전 페이스북을 통해 “미얀마는 한국전쟁 때 쌀을 보내 우리에게 폐허를 딛고 일어남 힘을 주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윈 똣쪼 장학회’를 언급하며 “미얀마 이주노동자 윈 똣쪼 씨는 작업 도중 불의의 사고로 뇌사상태가 되었지만 네 명의 우리 국민에게 장기기증으로 새 생명을 나눠줬다”면서 “유가족들은 정부가 지급한 장례비를 한국 고아원에 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얀마 한인회는 그 뜻이 너무 고마워 윈 똣쪼 장학회를 세워 고인의 숭고한 정신을 기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양국의 경제 협력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양곤 인근에 건설될 경제협력산업단지는 빠르게 성장 중인 미얀마 경제에 가속을 붙이고 우리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며 “한국의 경험과 미얀마의 가능성이 만났다. 우리는 닮은 만큼 서로 신뢰하는 동반자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4일 아웅산 장군 묘역에 건립된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에 헌화를 했다면서, “북한의 폭탄테러로 희생된 우리 외교 사절단을 기리고, 유가족들의 슬픔을 되새겼다. 우리가 온전히 극복해야 할, 대결의 시대가 남긴 고통이 아닐 수 없다”고 썼다.
한편 문 대통령은 마지막 순방국인 라오스로 이동해, 분냥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메콩강 주변 국가들과의 협력 비전에 대해서도 밝힐 예정이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