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생모임, 조국 부인 정경심씨 상대 고발장 학부모단체연합, 업무방해 등 혐의 조국 고발
시민단체들이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그의 부인 정경심(57)씨를 상대로 검찰 고발에 나섰다.
사법시험을 위한 고시생모임은 5일 오전 조 후보자 부인 정씨를 증거인멸 및 강요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조 후보자 딸 조모(28)씨는 지난 2012년 동양대학교 총장 명의 표창장을 받은 것과 관련, 그 발급 과정과 경위 등을 놓고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3일 동양대 등을 압수수색했고, 전날에는 최성해 총장을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이어 “자녀의 입시 비리로 인해 전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혹을 덮기 위해 대학 측에 압력을 가한 것은 매우 엄중한 시기에 중대한 범죄를 범한 것”이라며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도 이날 검찰에 조 후보자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조 후보자 딸이 허위로 작성된 논문 실적을 제출케 함으로써 고려대학교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조 후보자가 민정수석일 때 딸이 장학금을 받은 것은 알선수뢰죄가 성립된다고도 주장했다.
학부모단체연합은 “자녀의 입신과 영달만을 생각해 전체 대학입시 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범죄를 저질러 크나큰 사회적 혼란을 야기했다”며 “전국 학부모와 그 양육하에 있는 학생들의 공분은 공교육시스템의 불신과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조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이날 서울 적선동 소재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청문회까지 기간이 많이 부족하지만, 기자간담회 이후에 언론이 새로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도 소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