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정호진(왼쪽)-연세대 최준. 사진|스포츠동아DB·대한축구협회
광고 로드중
올해 고려대와 연세대의 정기전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장차 한국 스포츠를 이끌어갈 샛별들에게 많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앳된 20대 청춘들이 저마다 스타 탄생을 예고한 가운데,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장면은 6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월드컵에서 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대업을 합작했던 고려대 정호진과 연세대 최준의 맞대결이다.
한국축구의 역사를 새로 썼던 이 대회에서 각각 중앙 미드필더와 왼쪽 윙백으로 활약했던 둘은 이번 정기전에서 적이 되어 만난다. 프로 소속이었던 동료들과 달리 대학생 신분으로 폴란드를 누볐던 정호진과 최준은 각각 팀 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1999년생 동갑내기 둘은 각자의 장점을 내세워 친구를 무릎 꿇리겠다는 각오다. 멀티플레이어로 통하는 정호진은 허리 싸움에서 터프한 플레이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기술이 탁월하고, 공수 능력을 고루 지닌 최준은 왼쪽 수비 진영부터 공격 라인까지를 쉼 없이 누비는 왕성한 활동량이 최대 장점이다. 고려대 축구부 서동원 감독은 “U-20월드컵에서 소중한 경험을 쌓고 돌아온 정호진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정호진이 중앙에서 상대 흐름을 끊어낸 뒤 어떤 루트로 공격을 이어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광고 로드중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