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신기록 쏟아내는 선수들 한화도 못한 ‘외국인 동반 10승’에 토종선발 첫 10승 달성 가능성 강백호는 팀 최고타율 0.348 도전
KT는 2일 현재 2015시즌 1군 진입 후 구단 사상 최다인 62승을 기록 중인 가운데 구단 설립 이후 첫 기록의 주인공들이 쏟아지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 얼굴’로 재편한 외국인 선발 투수 쿠에바스(29·12승 7패 평균자책점 3.51)와 알칸타라(27·11승 10패 평균자책점 3.98)는 이미 KT 사상 처음 동반 10승을 달성한 외인 원투펀치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선수가 첫선을 보인 1998년 이후 20년 넘게 외국인 투수를 영입해 온 한화도 ‘원투펀치 동반 10승’은 달성하지 못했다. 두 투수가 나란히 팀의 중심을 잡아줘 KT는 시즌 막판까지 창단 첫 가을야구를 향한 꿈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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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신인 2차 드래프트 9라운드에서 지명된 배제성(23)은 창단 첫 ‘토종 선발 10승’을 바라보고 있다. 2017년 롯데에서 KT로 트레이드된 배제성은 올 시즌 처음으로 본격 선발에 나서며 8승 9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중이다. 팀 토종 선발 최다승 기록(8승)과 어깨를 나란히 한 그는 최근 4경기에서는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39로 ‘난공불락’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시즌 10승 달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제성은 “(10승 여부는)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다만 등판할 때마다 긴 이닝을 소화하며 점수를 적게 줘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투고타저’ 양상 속에서도 지난해 신인왕 타이틀을 가져간 강백호(20)는 더욱 정교해진 방망이로 KT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올 시즌 타율은 0.339로 타격 3위다. 최근 10경기에서 타격 페이스가 다소 처진 강백호가 뒷심을 발휘한다면 2015년 당시 외국인 타자인 마르테가 기록한 팀 최고 타율인 0.348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