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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명의 전화와 삼성생명, EBS 공동주최로 열린 ‘사람사랑 생명사랑 밤길 걷기’가 지난 달 31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세계자살예방의 날(9월10일)을 맞아 하루 34명이 자살하는 국내 현실에 경각심을 주고,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아울러 생명존중 문화를 조성하고,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올해로 14번째 진행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행사 당일, 오후 4시부터 행사장 부스와 참가자 등록이 시작되었고, 식전 행사로는 감성 R&B 신인가수 네드(NeD), 세로토닌 드럼클럽 등의 축하공연에 이어 가수 조성모, 송하예의 한국생명의 전화 홍보대사 위촉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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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 걷기는 여의도 한강공원을 시작으로 생명의 다리를 걷는 5km 코스와 시민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10km 코스, 그리고 총 12시간 가까이 소요되는 캄캄한 어둠을 지나 스스로를 마주할 수 있는 34km코스 등 세 가지로 나누어 진행됐다. 이 날 참가자들을 희망의 메시지를 직접 적어, 몸에 부착했고 430여명의 행사 자원봉사자들과 스태프들의 안내에 따라 걷기 대회에 임했다.
한국생명의전화 이성희 이사장은 “매일 34명이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현실이 멈추지 않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안타까운 죽음의 행렬이 멈추어져야 한다면서 용기를 갖고 희망의 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생명의 전화와 공동주최인 삼성생명은 이번 행사를 통해 참가자 한 명당 34,000원(최대 10억원)을 한국생명의 전화에 기부하여 청소년 자살예방사업과 자살예방 인식개선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서울특별시, 서울시교육청,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서울중앙지방법무사회, 한국구세군,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등 다양한 기관과 단체들이 공동후원으로 참여하여 행사를 더욱 빛냈다. 한국생명의 전화는 한국 최초 전화상담 기관으로서 24시간 365일 전화상담을 운영 중이며, 서울 19개 한강교량 등에 총 75대의 SOS생명의전화를 운영 중이다. 또한 법무부와 협조하여 교정수용자 자살위기 상담을 진행하고, 다양한 청소년 자살예방 교육과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람사랑 생명사랑 밤길 걷기’ 참가자들은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며 참가비 전부가 기부된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참가자들 설문조사에서도 ‘생명의 소중함을 느꼈다’, ‘자살문제 및 예방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었다’, ‘다음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긍정적인 응답이 90%에 달해 캠페인 참여가 자살예방과 인식변화에 의미가 있음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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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