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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檢, 단국대에 ‘조국 딸 제1저자 등재’ 논문 연구비 자료 요구

입력 | 2019-08-31 03:00:00

[檢, 조국 의혹 수사]
제1저자 등재 과정 수사 본격화… 회계추적 전문요원도 추가 투입
출근길 조국 “시민 응원에 감사”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의 딸 조모 씨(28)가 제1저자로 등재된 논문과 관련한 연구비 자료를 제출하라고 단국대 측에 요구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단국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압수수색 후 검찰로부터 산학협력단에 해당 논문의 공동저자인 의대 A 교수가 해당 논문과 관련해 연구비 자료로 낸 것을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산학협력단은 연구비와 관련된 자료를 보유한 곳으로 27일 압수수색 대상에서는 제외되어 있었다.

한영외고에 재학 중이던 조 씨는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 소속으로 2008년 대한병리학회지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됐다. 당시 이 논문의 책임저자는 장모 교수였고, A 교수는 공동저자였다. A 교수는 2006년경 교육부로부터 2500만 원가량을 기초과학학술연구 조성사업 명목으로 받았다. A 교수는 이후 조 씨가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과 또 다른 논문 등 총 2개를 연구성과물로 한국연구재단에 보고했다. 앞서 A 교수는 1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고교생이 1저자인 건 충격이다” “조 씨가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몰랐다”고 주장했었다.

검찰은 책임저자와 A 교수 등이 조 씨를 1저자로 이름을 올리는 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조 씨가 자신이 1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진학 과정에서 활용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조 후보자의 부인과 자녀 명의로 10억5000만 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대검찰청 회계추적 전문 요원을 수사팀에 배치했다. 금융수사 경험이 풍부한 검사를 추가로 투입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는 30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있는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부족하고 미흡한 저를 격려하기 위해 꽃을 보내 주신 무명의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 “저를 믿어 주시고 음양으로 응원해 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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