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회방송 갈무리
자녀 입시 관련 의혹을 받는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30일 관련 자료를 늦게 제출한 이유에 대해 “아이의 동의를 얻는데 시간이 걸려서 늦게 제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일하는 여성으로서 자녀가 어릴 때부터 제가 충분히 돌봄을 못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청문회가 시작되자 이 후보자를 향해 “어떻게 된 게 자료가 안 온다”면서 “이렇게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건 또 처음이다. 자료도 없고, 증인 채택도 안 해주고, 해명도 제대로 안 해줬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보고 인사청문회를 하라고 한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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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아이의 자료를 떼어 놓고도 아이를 설득하는데, 동의를 얻는데, 시간이 걸려서 늦게 자료를 제출한 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마침내 (전날) 저녁 늦게야 아이가 동의를 했다. 그래서 저는 동의해준 자녀에게 고맙고, 여러 위원님들께 늦게 제출한 것에 대해서 송구하게 생각하는 바”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의 딸은 일본에서 불법 조기유학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후보자가 인맥을 이용해 딸의 책 발간을 도왔다는 의혹도 있다. 이를 활용해 이 후보자의 딸이 연세대 법학과에 입학한 것이라면 ‘입시 부정’을 한 게 아니냐는 것이 한국당의 주장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