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웅/MBC 캡처 © 뉴스1
‘17살 고딩 농부’ 한태웅이 ‘라디오스타’에서 구수한 입담을 뽐냈다.
한태웅은 2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 농부가 된 사연부터 최근 다이어트에 성공한 에피소드까지 공개하며 시선을 모았다.
이날 한태웅이 등장하자 MC김구라는 “사투리가 심해진 것 같다. 일부러 방송에서 더 그러는 거 아니냐”며 의심했다. 한태웅은 “그런 건 일절 없다. 우리 동네에 가면 더 심해진다”고 밝혀 웃음을 샀다.
특히 한태웅은 지난해 과체중으로 쓰러졌던 일을 떠올렸다. 한태웅은 “최근 다이어트로 18kg 정도 뺐다”고 해 놀라움을 줬다. 이유를 묻자 “작년에 두 번 하늘나라로 갈 뻔했다. 한 번은 일하고 와서 화장실에서 나오다가 기절하고, 또 한 번은 고추 따다가 쓰러졌다”고 밝혔다.
한태웅은 “그때 몸무게가 거의 100kg이었다”면서 과체중으로 인한 빈혈 증상이 왔다고 알렸다. 그는 “줄넘기를 하루에 1000개씩 했다. 날이 뜨거울 때 살이 많이 빠지니까 일을 더 많이 했다. 살이 빠졌는데 또 찌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한태웅은 농부가 된 이유도 밝혔다. 그는 “시골에 친구가 없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도와드렸다. 모 심고 나면 갓 돌린다고 그걸 하고나서 가을에 풍년이 들었다. 거기에 빠져서 계속 했더니 적성에 맞더라”고 털어놨다.
현재 소 16마리, 칡소 1마리, 닭 30마리, 염소 40마리, 논 4000평, 밭 3000평 등을 관리하고 있다고. 한태웅이 ‘농사 스펙’을 읊자 출연진들은 굉장히 크다며 놀랐다. 이에 한태웅은 “어디 가서 명함도 못 내민다”고 해 웃음을 샀다.
한태웅은 재치 있는 입담으로도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는 “늦어도 11시에는 자서 ‘라디오스타’를 거의 본 적이 없다”더니 “요즘 재방송 하는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전원일기’ 이런 거를 본다”고 해 폭소를 안겼다.
“몇 살까지 누님이라고 부르냐”는 질문에는 “어머니 아래로는 다 누님이다”고 말하는가 하면, “음식 중에는 국밥을 제일 좋아한다. 갈비탕, 설렁탕, 또 한 가지 노니”라고 밝히기도. 이를 들은 MC 김구라는 “노니는 40대가 좋아하는 건데. 10대가 노니를…”이라며 황당해 해 재미를 더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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