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찰CI
제주시 노형동 한 도로 위에 누워 있던 30대 여성을 치어 숨지게 한 뒤 그대로 도주한 운전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4시께 제주시 노형동 제주우편집중국 사거리 인근 연북로에 누워있던 A 씨(33)를 차로 친 후 달아난 운전자 B 씨(49·여)와 C 씨(35·남)를 검거했다.
A 씨는 사고 당시 도로 1차로에 누워있었고, B 씨가 몰던 승용차에 먼저 치인 후 뒤따라오던 1톤 탑차(택배 차량)에 치여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119구조대와 함께 사건 현장에 출동했지만, 복부와 골반 등을 크게 다친 A 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A 씨가 뺑소니 차량에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사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용의 차량을 특정하고 이날 오전 가해자들을 체포했다. 음주 측정 결과 B 씨와 C 씨는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B 씨와 C 씨는 경찰에 “도로에 누워있는 A 씨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