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석증
게티이미지뱅크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소화효소인 담즙산의 도움을 받아 소화와 흡수 과정을 거친다. 담즙산은 소장까지 연결된 가느다란 관인 담도를 따라 내려가는데 담즙을 구성하는 성분들이 딱딱하게 돌처럼 굳은 것을 담석이라고 한다.
성분에 따라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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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젊은 연령층의 비만도가 높아지면서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담낭 담석증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과도한 스트레스, 폭음과 폭식, 고지방 과다 섭취, 과도한 다이어트가 주요 원인이다. 고콜레스테롤 혈증, 경구용 피임제 복용, 소장의 염증이나 수술을 받은 사람 등이 위험군에 속한다.
색소성 담석 중 갈색 색소성 담석은 대개 담도 감염과 담도 정체의 이차적 결과로 발생한다. 흑색 색소성 담석은 콜레스테롤 함량이 전체 담석 무게의 10%를 넘지 않는다. 색소성 담석을 ‘빌리루빈 담석’이라고도 부르는데, 간에서 만들어진 빌리루빈이라는 색소가 주성분이다. 색소성 담석은 주로 담즙이 흐르는 담관에 잘 생긴다.
콜레스테롤 담석에 비해 고령층에서 더 많이 발생하며 남녀 발생비율은 비슷하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비만환자와 담석의 발생은 무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양인의 경우 간디스토마나 회충, 담도 내 염증이 색소성 담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담석 제거 후에는 관리 신경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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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적 치료도 고려해 볼 만하다. 1974년 유두절개술(십이지장의 유두를 둘러싸고 있는 괄약근을 절개해서 입구를 넓힌 다음, 담석 제거용 바스켓을 이용해 담도 내 담석을 제거하는 방식)이 소개된 이래 총담관 결석의 내시경 치료는 많은 발전을 해왔고 현재는 모든 총담관 결석의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되고 있다. 내시경 유두절개술 후 총담관 결석의 85∼90%는 담석 제거용 바스켓이나 풍선 도관으로 제거가 가능하다.
결석의 크기가 직경 30mm 이상이라 절개된 유두를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기계적 쇄석술이나 순간적인 전기파를 통한 분쇄 또는 레이저를 이용해 결석을 잘게 부순 후 끌어낼 수 있다.
수술 후 출혈, 담관염, 췌장염 등이 발병할 확률이 6.8% 정도 되기 때문에 사후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최근에는 풍선을 이용한 유두확장술이 개발되면서 합병증을 최대한 줄일 수 있게 됐다.
일반적으로 담석증이라고 하면 소화불량, 구토, 극심한 동통을 수반하지만 증상이 없는 무증상 담석도 상당히 많다. 특히 종합건강검진을 받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무증상 담석 진단이 증가하고 있다. 증상이 없는 담석인 경우 ‘치료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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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소화를 돕는 체내 필수 소화액 담즙. 담즙이 식이습관, 유전적 원인, 호르몬, 무리한 다이어트 등 원인에 의해 딱딱하게 돌처럼 굳어 발생하는 것이 담석증이다. 담석증은 주로 40세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20∼30대 담석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젊은층에서도 담석증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을 바로 알고 올바른 식습관을 실천해야 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