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나 케이크 정도에 들어갔던 치즈가 빙수(왼쪽), 육포 등 다양한 메뉴로 출시되며 진화하고 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썬리취 제공
치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치즈를 넣은 다양한 메뉴들이 출시되고 있다. 케이크류에 그쳤던 치즈를 활용해 빙수, 육포 등 새로운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일부 카페에서 판매하고 있는 치즈빙수는 20, 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고객이 늘고 있다. 팥을 쓰지 않아 일반 팥빙수에 비해 칼로리가 낮고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어 운동이나 체중 조절을 하는 사람에게 특히 인기다.
육포와 육포 사이에 치즈를 넣은 ‘치즈육포’나 어포에 치즈를 입힌 ‘치즈어포’도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조합이다. 치즈육포는 육포의 짭짤한 맛과 치즈의 부드러움이 잘 어우러져 있었다. 와인이나 맥주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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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빙수 등 메뉴 개발은 생각보다 일찍 성공했지만 문제는 판로 확보였다. ‘치즈=느끼하다’는 선입견 때문에 치즈를 넣은 빙수를 선뜻 판매하겠다는 곳을 찾기 힘들었다. 하지만 속는 셈치고 한번 먹었던 사람들은 대부분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입소문을 타면서 아워홈에서 운영하는 골프장 납품을 시작으로 프랜차이즈 카페, 분식점 등 치즈를 활용한 메뉴를 찾는 업체가 계속 늘고 있다.
20, 30대 젊은층뿐 아니라 10대와 60, 70대 노년층 고객도 최근 증가 추세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대표는 “치즈에는 칼슘이 풍부하다. 10대 청소년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동시에 노년층 관절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면서 “고객층의 다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도 치즈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메뉴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