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상위권 학생 특혜” 고발… 학교 “일부교사 실수, 고의 몰아” 감사 결과에 반발해 15개 게시
20일 광주 북구 K고교에 학교 측이 성적 상위권 학생들에게 기말고사에서 특혜를 줬다는 광주시교육청의 감사 결과를 반박하는 내용이 담긴 펼침막이 걸렸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교육청은 지난달 K고교가 기말고사에서 일부 학생들에게 시험문제를 사전에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한 달 동안 특별감사를 실시했다.
시교육청은 13일 감사 결과 K고교가 일부 동아리 학생들에게 내준 과제에서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등 성적 상위권 학생들에게 특혜를 준 의혹이 있다며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광고 로드중
이에 대해 K고교는 시교육청의 감사 결과에 반발하는 내용을 담은 펼침막을 교정에 내걸었다. K고교 이모 교감은 “일부 교사들이 실수한 것을 고의로 했다며 몰아가고 있다. 21, 22일 시교육청 감사 결과에 대한 학교 측 입장문을 내고 상황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K고교의 반발 펼침막 게시와 특혜 의혹에 대해선 학부모 사이에서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 측이 상위권 학생들의 내신 성적을 올려줄 목적으로 시험문제를 사전에 유출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일부는 과제를 통해 시험문제를 접한 학생들도 막상 시험에선 해당 문제를 틀렸다며 특혜가 아니라며 반박하고 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