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윌슨.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타일러 윌슨(30)이 최근의 부진했던 모습을 말끔히 씻어냈다.
윌슨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팀의 15-3 대승을 이끌었다.
팀 에이스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윌슨은 이날 경기 전 두 번의 등판에서 각각 1.1이닝 5실점(3일·삼성 라이온즈전), 3이닝 6실점(14일·키움 히어로즈전)으로 무너졌다. 체력 저하 문제가 제기됐지만, 이날 무실점 투구로 완벽하게 부활 소식을 전했다.
4회와 5회에 연달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 위기를 맞았지만, 침착하게 위기관리능력을 보이며 진화에 성공했다. 6회에는 이날 세 번째 삼자범퇴까지 기록하며 86개의 공으로 등판을 마쳤다.
윌슨의 이날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47㎞였다. 투심도 146㎞를 기록해 구위에서도 여전한 위력을 과시했다.
타선은 에이스를 화끈하게 도왔다.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득점하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했다. 2번타자로 출전한 오지환이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고, 3번 지명타자 이형종은 4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이날 최고의 불방망이를 자랑했다. 4번타자 김현수 역시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KIA는 8회에 유민상과 이창진의 적시타 등을 엮어 3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가 너무 커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LG가 최종 15-3으로 승리하며 윌슨의 시즌 11승도 완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