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열린 ‘제주도·바른미래당 정책협의회’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왼쪽)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악수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News1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제주도와 함께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바른미래당의 제안으로 마련된 이번 정책협의회에는 손 대표를 비롯해 채이배 정책위원회 의장, 문병호 최고위원, 장성철 제주도당 위원장 등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제주도에서는 원희룡 지사와 실·국장들이 참석했다.
원 지사는 모두발언에서 “제주특별법은 7단계 개정을 앞두고 있고 제주4·3특별법은 국회에 계류돼 있다”며 “이 뿐 아니라 제2공항, 신항만, 도두하수처리장 등 천문학적인 예산이 필요한 사업들도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제주 농산물 해상운송비의 경우에는 대통령과 각 정당의 주요 공약임에도 기획재정부가 예산에서 배제한 상태”라며 “제주의 여러 현안에 대해 중앙당 차원에서 큰 힘을 실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손 대표는 “제주특별법 개정안, 4·3특별법 개정안은 저희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잘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제2공항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필요성과 함께 지금 계획되고 있는 위치를 더 선호한다는 결과가 있어서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이배 정책위 의장도 “저희 당에서 모두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내용”이라며 “특히 한일 어업협정의 경우 3년이 지나고 있는데 한일 갈등으로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제주 어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오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열린 ‘제주도·바른미래당 정책협의회’에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환하게 웃으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손 대표는 “우리 정치 역시 극한 대립에서 벗어나 대화와 합의를 통해 하나돼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뤄야 한다”며 원 지사에게 “제주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치를 하나로 만들고 통합의 정치를 하는 데 큰 역할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병호 최고위원도 거들었다. 그는 “경제위기, 안보위기, 외교위기, 한일 경제전쟁 등으로 나라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원 지사에게 ‘이제 제주도를 벗어나 중앙에서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최고위원은 이어 “재선도 됐으니 이제 제주도민들도 원 지사가 제주를 바탕으로 중앙에서 더 큰 정치인이 되기를 바라지 않겠느냐”며 “여의도로 와서 나라를 구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그러나 당 차원에서 정책협의회를 제안하고, 여기에 당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당은 바른미래당이 처음”이라며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 준 그 뜻에 정말 감사드리고 잊지 않겠다. 앞으로 국민들의 많은 지지와 성원이 있길 바란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