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일본수출규제 대책 민·관·정 협의회 2차 회의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 News1
김주영 한국노총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용만 회장이 귓속말로 ‘정말 일본에 혼자 가셔서 렌고와 협상하고 오셨냐’고 물어 협상 경과와 결과를 설명한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면서 “박용만 회장이 설명을 듣고는 ‘참 잘하셨다’라며 웃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사 대표자들은 서로의 입장이 다른데다 자신들을 지켜보는 회원사나 노조원을 의식해 공개 석상에선 곧잘 굳은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 노사가 공동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생겼고, 이러한 인식에서 상대방의 노력을 격려하는 모습이 목격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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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관계자는 “박용만 회장과 김주영 위원장이 평소에도 관계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주영 위원장 페이스북 갈무리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連合, 렌고)는 일본의 최대 노동자 단체로 700만명의 조합원을 보유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도쿄 렌고 본부를 방문해 리키오 고즈 렌고 회장과 회담을 갖고, Δ한국노총과 렌고는 최근 부상하고 있는 한일 간 무역문제가 양국 경제 뿐 아니라 노동자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Δ한일 두 정부는 신뢰관계에 근거해 진정성 있는 협의와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에 적극 나서야 한다 Δ두 조직은 양국의 산업이나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함과 아울러 필요에 따라 정부에게 적절한 대책을 요청한다 Δ한국노총과 렌고는 한일 간의 무역문제가 양국의 건전한 경제발전과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해서는 안된다는 것에 의견을 함께 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 는 내용의 합의문을 도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