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7월 고용동향 발표
반면 7월 기준 실업률은 19년 만에 가장 높았고 15∼29세 청년실업률은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고용의 질이 개선되기까진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만9000명 늘었다. 이런 증가폭은 지난해 1월(33만4000명)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지난해 9만7000명에 머물렀던 취업자 증가폭은 올해 들어 7월까지 평균 22만 명으로 많아졌다. 김영훈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아직 고용 여건이 불확실하긴 하지만 노동시장이 전반적으로 활력을 보이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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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과 도소매업의 일자리 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 제조업은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부품과 전기장비의 업황이 나빠지며 9만4000명 줄었다. 지난해 4월 이후 16개월째 이어지는 감소세다. 통계청은 일본과의 무역 분쟁이 고용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업황 부진으로 영향을 받은 도소매 취업자는 8만6000명 줄었다.
65세 이상 취업자 수 증가폭은 21만1000명으로 두드러지게 증가한 반면 30, 40대 일자리는 2017년 10월부터 22개월째 동반 감소 중이다.
실업률은 3.9%로 7월 기준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다. 다만 올해 들어 6월까지 실업률이 줄곧 4%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한 수치다. 실업자 수는 5만8000명 늘어난 109만7000명으로 집계돼 1999년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달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9.8%로 1999년(11.5%) 이후 7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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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냥 쉬고 있는 인구가 209만4000명으로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고 잠재구직자 등을 반영한 확장실업률도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고용시장이 살아나고 있다고 평가하기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