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도서관 266곳 늘리기로
현재 시립도서관은 옛 시청 청사인 서울도서관이 유일하다. 서울도서관이 본관 역할을 하고 새로 만들 5개 권역별 도서관이 분관 역할을 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도서관 유치를 희망한 17개 자치구와 서울도서관이 자체 발굴한 8곳을 포함해 총 25곳을 심사한 결과 5곳을 선정했다. 신축 도서관은 지상 4층 이하의 규모(연면적 9000m² 내외)로 짓는다.
새로 세울 시립도서관은 권역별 특성에 따른 전문·특화도서관으로 만든다. 단순히 책을 읽고 빌려주는 공부방이 아니라 책을 매개로 지역주민들이 만나고 전시 및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의 공간으로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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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권역보다 지리적으로 넓지만 문화시설이 부족한 서울 서남권엔 두 곳의 시립도서관을 만든다. 서울식물원을 포함한 근린·생태공원이 가까운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엔 ‘과학·환경 도서관’을 조성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생태 체험 등을 제공한다. 관악구 신림동 옛 금천경찰서 부지에는 ‘창업·비즈니스 도서관’을 조성한다. 취업이나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에게 무료상담이나 정보를 제공한다. 동남권역인 송파구 위례택지지구에는 ‘공연·예술 도서관’을 만들어 시민 예술가를 위한 공간을 조성한다. 신도시 초기 부족한 문화·공공시설을 대신하는 역할도 맡는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시민들이 집에서 도보 10분 거리 이내에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1252억 원을 들여 구립도서관 66곳을 추가로 세운다. 또 공공건립 작은 도서관도 현재 1005곳에서 1200곳으로 늘린다. 이렇게 되면 서울 전역의 도서관은 현재 1178곳에서 1444곳으로 늘어난다.
현재 도서관별로 각기 운영 중이라 시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했던 도서관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도 모바일 도서관 앱 ‘언제나 서울’로 통합한다. 앞으론 하나의 앱으로 서울시 관내 도서관의 자료 검색, 전자책 대출, 문화프로그램 정보 확인 등이 가능해진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