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스코틀랜드오픈 20언더 우승 작년초 결혼해 슬럼프 깊었지만 가족의 힘으로 이겨내 통산 3승 이정은 등 공동2위 4타차 따돌려… 시즌 23개 대회서 한국인 11승째
허미정이 12일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버릭에서 열린 LPGA 스코틀랜드오픈 4라운드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한 뒤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노스버릭=AP 뉴시스
12일 새벽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버릭의 르네상스 클럽(파71)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코틀랜드오픈(총상금 150만 달러·약 18억 원) 최종 4라운드.
허미정(30)이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로 4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9번홀(파3)부터 4연속 버디를 낚은 그는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3타 차로 간격을 벌렸고 최종 18번홀(파4)을 버디로 장식해 우승을 자축했다. 공동 2위(최종 합계 16언더파) 2명은 ‘핫식스’ 이정은과 모리야 쭈타누깐(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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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결혼한 허미정은 2018시즌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동계 훈련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19개 대회에 출전해 7번 컷 탈락했고, 최고 성적은 마이어 클래식 공동 21위였다.
지난해 1월 결혼한 허미정은 이날 경기장을 찾은 남편 왕덕의 씨(32)와 포옹을 하며 통산 세 번째 LPGA투어 우승을 자축했다. 노스버릭=AP 뉴시스
키 176cm인 허미정은 주니어 시절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냈고 2006년 국가대표를 거쳐 2007년 프로로 전향했다. 2008년 LPGA 2부 투어의 상금 4위 자격으로 2009년 LPGA투어에 데뷔했다.
퍼팅에 강점이 있는 허미정은 지난 시즌 평균 퍼팅수 1위(28.63타)였고 올 시즌도 7위(29.33타)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는 비가 많이 내려 우비를 입고 플레이했지만 페어웨이 적중률 92.3%(13홀 중 12홀), 퍼트 수 28개, 그린 적중률 83.3%(18홀 중 15홀)를 기록할 정도로 전체적으로 샷 감각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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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식 전문기자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