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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비판 영상’ 튼 한국콜마 사과…“현혹돼선 안 된다는 취지”

입력 | 2019-08-09 13:12:00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 등이 담긴 유튜브 영상을 직원들에게 틀어줬다는 논란에 휩싸인 화장품 제조사 한국콜마가 공식 사과했다.

한국콜마는 9일 오전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월례조회 때 활용된 특정 유튜브 동영상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국콜마는 “이달 월례조회에서는 현재 한일관계 악화, 미중 무역전쟁 등 대외 경제 여건이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내용을 역설했다”며 “더불어 현 위기상황을 강조하며 새로운 각오로 위기에 적극 대응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했다.

이어 “위기 대응을 위해 대외적 환경과 현상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최근 인터넷상에 유포되고 있는 특정 유튜브 영상의 일부분을 인용했다. 이 영상을 보여준 취지는 일부 편향된 내용처럼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현혹되어선 안 되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고 현 상황을 바라보고 기술력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사례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콜마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윤동한 회장 이하 한국콜마 임직원은 조금 더 겸손한 마음으로 고객 분들께 다가갈 것이며 사업에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이바지 하고자 노력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은 지난 7일 700여 명 전직원 대상 월례조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 유튜브 방송을 틀었다.

이 영상엔 ‘문 대통령의 반일 행보는 성인군자여도 못참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대단한 지도자다. 베네수엘라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는데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다’는 내용의 발언이 담겼다. 이를 본 직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