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완상 섭외 취소한 前국장 정직… 공영노조 “사측 계속 징계 남발”
KBS가 ‘진실과 미래위원회’(진미위)의 권고에 따라 소속 PD 5명의 추가 징계를 결정했다. KBS는 6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제원 전 1라디오 담당 국장에 대해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PD 2명은 각각 감봉 6개월과 3개월 처분을 받았고, 나머지 PD 2명은 경고 조치했다.
이 전 국장의 징계 사유는 2017년 7월 한완상 서울대 명예교수의 출연 섭외를 취소한 것 등이 포함됐다. 한 교수는 현재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
출연을 취소한 프로그램은 KBS1라디오 ‘인문학 산책’으로, 한 교수가 펴낸 회고록을 소개할 예정이었다. 이 전 국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회고록 내용에 촛불시위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내용이 있었다”며 “내용이 옳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방송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