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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행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 캐나다에 진땀승

입력 | 2019-08-03 01:59:00

김연경 37점 폭발




한국 여자 배구가 도쿄로 가는 3연전의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일 밤(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세계예선 E조 첫 경기에서 캐나다에 세트스코어 3-1(21-25 25-20 25-19 25-22)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캐나다, 멕시코(3일), 러시아(5일)를 차례로 상대한다. 4개팀 중 1위를 차지해야만 내년 도쿄올림픽 직행 티켓을 쟁취할 수 있다.

첫 단추는 잘 뀄다. 김연경(엑자시바시)이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7점을 퍼부었다. 갑작스런 세터 교체에도 에이스답게 제역할을 해냈다. 이재영(흥국생명)은 14점을 보탰다. 세터 이다영(현대건설)과 안혜진(GS칼텍스)의 부상으로 대회 직전 합류한 이효희(한국도로공사)와 이나연(IBK기업은행)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었다.

세계랭킹 9위 한국은 18위 캐나다를 맞아 1세트를 빼앗겼다. 김연경을 앞세워 15-12로 앞섰지만 알렉사 그레이를 막지 못해 16-16 동점을 허용했다. 2016~2017 V-리그 GS칼텍스에서 뛰었던 그레이는 타점 높은 강타로 한국 수비진을 괴롭혔다. 19-17로 승부를 뒤집은 캐나다는 그레이가 김희진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 3점차를 만들었다. 1세트는 캐나다가 25-21로 가져갔다.

전열을 정비한 한국은 2세트 들어 반격에 나섰다. 15-13에서 김수지(IBK기업은행)가 호쾌한 이동 공격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리시브 불안으로 치고 나가진 못했지만 리드를 놓치진 않았다. 20점 이후에는 상대 서브 범실로 한숨을 돌렸다.

3세트에서는 블로킹으로 재미를 봤다. 17-17에서 이재영의 쳐내기 공격으로 앞선 한국은 김희진의 블로킹으로 2점차를 만들었다. 최초 캐나다의 득점이 선언됐지만 라바리니 감독이 비디오 판독으로 판정을 바꿨다. 19-17에서는 김연경의 단독 블로킹이 나왔다. 흐름을 탄 한국은 3세트를 25-19로 정리했다.

벼랑 끝에 몰린 캐나다는 4세트 중반까지 한국을 앞섰다. 세트 막판 김연경이 날아올랐다. 김연경은 21-22에서 어려운 직선 공격을 성공시켜 균형을 맞췄다. 23-22에서는 2연속 서브 에이스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3일 밤 11시 멕시코와 2차전을 갖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