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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의붓아들 사망사건과 관련해 아이의 친부이자 고유정의 현재 남편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다.
고유정의 현 남편 A 씨(37)는 29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주상당경찰서의 부실·불법 수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 그리고 민갑룡 경찰청장의 답변을 바란다”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이 글에서 A 씨는 “억울하고 또 억울하다. 분해서 견딜 수가 없다”며 “가장 아쉽고 분통터지는 점은 경찰이 처음부터 저만을 피의자로 지목했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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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의붓아들이 숨진 뒤 별다른 조사를 받지 않은 고유정은 유유히 제주로 건너가 전 남편을 살해했다”며 “경찰이 단 한 번이라도 고유정에 대한 열의를 갖고 조사를 했다면 전 남편은 살해당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썼다.
또 “상식적으로 우리 나이로 6살 어린이가 167㎝·60㎏에 불과한 내 다리나 몸에 깔려서 질식할 수 있다는 것이 과연 말이나 되는 소리냐”며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대학병원에서 수면다원검사까지 받았다”고 강조했다.
A 씨는 “사실상 고유정의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경찰의 모습을 보고 너무나 억울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민갑룡 경찰청장은 부실·불법수사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책임있는 자들을 엄중히 처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청원은 공개된지 수 시간 만에 1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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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타살과 과살치사 가능성 모두에 중점을 두고 신중하고 세밀하게 수사하고 있다”며 “객관적인 자료 조사와 함께 고유정과 A 씨의 진술 모순점을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