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2008년 12월 이후 기준금리 동결 또는 인상 기조 유지해 금리 인하시 미국 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도 상승세 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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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3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0년만에 금리를 인하할 지 여부에 증권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경우 미국 ISM 제조업 지수가 반등하면서 미국 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연준은 2008년12월 이후 기준금리를 단 한차례도 인하한 적이 없다. 2008년부터 2015년까지는 금리를 동결했고 2015년부터 금리 인상 기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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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에는 금리 인하 기조로 돌아선 모습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각) 미 하원 의회에서 “무역 긴장과 글로벌 성장에 대한 우려 등이 경제 전망과 활동을 짓누르고 있다”며 연준은 현재의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발언은 무역과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이르면 이달말 금리인하를 검토할 수 있다는 기존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비춰볼 때 이달 금리인하는 확정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관심은 금리 인하 폭과 빈도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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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 이미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연준이 예상을 깨고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실시하면 한미 증시는 동반 급등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관심은 미 연준이 올해 몇 차례 금리를 인하할 지 여부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앞서 언론을 통해 7월 금리인하를 시사하며 ‘예방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연내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시사하기도 했다.
최소 2차례에서 최대 3차례까지 연준이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한데 이 경우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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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는 금리인하 국면에서 이자수익이 줄어들지만 배당수익이 유지되거나 상승하면서 투자 매력이 높아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종목으로 분류된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를 낮추는 변수로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규제 및 2~3차 추가 규제 가능성 등을 꼽을 수 있다.
한미 양국의 금리가 내려가더라도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기 지표 부진은 물론 글로벌 주요 증시도 하락세를 거듭할 수 있어서다.
신한금융투자 하건형 연구원은 ”연준이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강 속도가 점진적인 만큼 추가 금리인하는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강승원 연구원은 ”미 연준은 7월 FOMC에서 0.25%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의 관심은 7월 인하 여부보다 연준이 향후 몇 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할지에 집중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