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1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7.12/뉴스1 © News1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는 주 위원장의 사퇴를 성토하는 분위기가 주를 이뤘다. 오신환 원내대표를 비롯해 바른정당 출신인 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과 국민의당 출신 김수민 최고위원까지 가세해 주 위원장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1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7.12/뉴스1 © News1
이에 오 원내대표는 “혁신위 구성을 보면 최고위원 추천이 소수인데도 (주 위원장이) 최고위원들이 배후에서 (혁신위를) 좌지우지한 것처럼 사실과 다른 말을 하며 수습 국면에 겨우 들어선 당내 갈등을 부추겼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어제 주 위원장이 사퇴를 하면서 검은 세력 등 부적절한 언급을 했다”며 “혁신위원들은 계파를 막론하고 합의를 통해 임명된 분들로 검은 세력이 누구인지는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주 위원장이 혁신안을 의결한 이후 사퇴한 것이야말로 다른 방향에서 검은 세력의 개입이 아닌가한다”며 “혁신위의 중립적인 활동을 위해 하루빨리 위원장을 재선임해 혁신위가 당의 혁신작업을 마무리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은희 최고위원은 “젊은 혁신위원들이 당의 개혁을 위해 필요한 안건을 올려 결론을 냈다”며 “주 위원장은 손 대표가 추천한 분이다. 혁신위원장 문제는 손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당권파인 문병호 최고위원은 “혁신위를 탓하기 전에 다 죽어가는 당을 두고 이전투구하는 바른미래을 보면서 국민들과 당원들도 인내도 한계에 달했다”고 말했다.
문 최고위원은 “혁신위가 지도체제 개편안을 1호 의제로 선정한 것은 혁신위가 당권을 잡기 위해 계파싸움에 빠졌다는 논란을 불러 일으킬만했다”며 “당의 지지율 추락 원인을 객관적으로 찾기도 전에 지도체제를 논의하는 것을 누가 계파 싸움이 아니라고 보겠냐”고 비판했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안 상정과 관련 “위원장이 없는 상태에서 누가 제출할지 등을 어떻게 처리할 지 조금 더 생각해 보겠다”며 “(위원장 선임등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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