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스마트 시니어’ 시대 美 은행-보험업계 일자리 주선 플랫폼 ‘웨이브’의 혁신 비결
미국 뉴욕 자택에 마련한 자신의 사무실 앞에 선 샤론 에멕 웨이브(WAHVE) 대표. 72세인 그는 트레드밀을 개조한 책상에서 업무와 운동을 함께한다.
햄릿 씨는 미국 은행·보험업계 일자리 주선 플랫폼 ‘웨이브’를 통해 퇴직 후 곧바로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영문 표기인 WAHVE는 “최고 전문가들이여, 집에서 일하라”는 뜻의 ‘Work At Home Vintage Experts’의 약어다. 이 회사에는 햄릿 씨 같은 50대 이상 경력자들이 500명 이상 등록돼 있다.
2010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 회사는 ‘고령화’에 대한 역발상으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웨이브의 샤론 에멕 대표(72)는 미국 베이비부머(1946∼1965년)의 은퇴로 인력 부족 문제를 겪는 미 보험업계에 주목했다. 그는 “고령 인력들은 통근을 하거나 회사생활의 스트레스를 힘들어한다”며 “은퇴자들은 사무실을 떠나고 싶은 것이지 일 자체를 그만두고 싶어 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웨이브를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뉴욕=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