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현의 워치앤톡(Watch&Talk) 태그호이어, 손흥민 에디션 제작 160년 만에 첫 특정인 컬러명 내놔 ‘백넘버7’ 상징해 777개 한정 판매 77번-777번째 제품은 내달 경매
손흥민의 이름을 딴 777개 한정판 ‘손흥민 에디션’. 9월 출시 예정으로 가격은 290만원대.
스위스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가 최근 선보인 신제품에는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 손흥민의 이름이 붙었다. ‘타이거 우즈 에디션’, ‘스티브 매퀸 에디션’ 등 유명 스타들의 이름이 들어간 리미티드 에디션이 더러 있었지만 제품 컬러명에 특정인의 이름을 넣은 건 태그호이어 16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소속팀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진출하는 등 종횡무진 활약하며 새로운 축구 역사를 쓰는 손흥민을 기념하기 위한 에디션이라는 게 태그호이어의 설명이다.
태그호이어 공식 엠베서더 축구선수 손흥민. 손흥민은 이번 특별 에디션 제작에 직접 참여했다.
야구선수 이승엽의 업적을 기리며 IWC가 2018년 내놓은 ‘이승엽 에디션’
손에 꼽을 정도지만 손흥민 에디션에 앞서 국내 스포츠 스타를 제품에 새긴 사례가 또 있다. 2016년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로저드뷔가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 추신수를 기념한 ‘추신수 에디션’을 출시했다. 추신수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로저드뷔 시계를 차고 출연하는 등 로저드뷔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2018년에는 IWC가 국민타자 이승엽을 기념하는 제품을 내놓았다. 브랜드 최초 한국 단독 출시 제품인 이 신제품의 뒷면에는 이승엽의 사인이 새겨져 있다.
특별 에디션의 주인공은 대부분 그 분야에서 전설로 꼽히는 세계적 스타들이지만 시계 브랜드가 특정인의 이름을 붙인 스페셜 상품을 내놓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이번 손흥민 에디션 출시 이후 다양한 분야의 대한민국 스타들을 기리는 특별 에디션이 출시되길 기대해본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