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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산하 의회연맹이 발간한 보고서에서 기밀인 유럽 내 미국 핵무기 위치 현황을 공개했다가 곧바로 삭제하는 일이 벌어졌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나토 의회연맹 국방안보위원회 소속 캐나다 상원의원 조지프 데이는 지난 4월 나토의 핵 억지 정책을 분석한 ‘핵 억지력의 새 시대, 현대화, 군비 통제, 연합 핵전력’이라는 보고서에서 미국이 유럽에 배치한 약 150개의 핵무기 위치를 공개했다.
WP에 따르면 유럽 내 미국의 핵무기가 존재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지만 데이 의원의 보고서를 통해 공개적으로 확인된 셈이다. 논란이 되자 데이 의원은 온라인에 공개한 최종 보고서에서 관련한 구체적인 표현을 삭제했다. 익명을 요구한 나토 관계자는 WP에 “우리는 나토의 핵 준비태세에 대한 디테일을 언급하지 않는다. (보고서는) 나토의 공식 문서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