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재개되더라도 중국은 미국으로부터의 농산물 구매를 진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커들로 위원장은 미국 경제 매체인 CNBC가 주최한 한 행사에서 이번 주 양국 최고위급 관리들이 전화로 대화를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이 같이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지만, 중국은 콩과 밀 등 미국 농산물의 ‘선구매’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농산물 구매나 합의에 이르는 구체적인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표 없다”며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닌 질”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양국 간 상호 관세 부과로 불거진 무역 전쟁 격화 가능성 우려가 완화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협상가들이 이번 주 전화 통화를 할 것이며 직접 회담도 조만간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의 제재 완화가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그 시행 기간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