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의류건조기 ‘트롬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의 콘덴서(응축기) 자동세척 시스템 결함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콘덴서 10년 무상보증을 약속했다. 사진은 ‘트롬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의 작동원리 설명 이미지. 사진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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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류건조기 결함 논란 진화 나선 LG
콘덴서 자동세척 관련 불만 확산
“세척 불충분…불쾌한 냄새까지”
청와대 청원 등장, 1만여 명 동의
LG전자가 자사 의류건조기의 콘덴서(응축기) 자동세척 시스템 결함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와 함께 ‘10년 무상 보증’도 약속했다. 당초 “성능에는 영향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청와대 청원까지 진행할 정도로 논란이 더 커지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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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된 결함 논란은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을 가진 LG 건조기(트롬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사용자 사이에서 “자동세척 기능으론 먼지가 충분히 세척되지 않고, 불쾌한 냄새도 난다”는 불만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9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사이 LG 건조기 ‘콘덴서 자동세척’ 관련 불만으로만 연맹과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피해가 147건에 달했다.
일부는 장기적으로 열교환기 효율이 떨어져 건조 성능에도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타냈다. 논란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고, 7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리콜 및 보상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9일 기준 1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LG전자는 “LG 의류건조기는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옷감을 건조한다”며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고 해명했다. 건조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콘덴서에 묻은 먼지를 응축 시 발생한 물을 이용해 자동으로 씻어주는데, 콘덴서에 일정 수준의 먼지가 있더라도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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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해당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는 보증 기간 내 불편함을 느낄 경우 LG전자 서비스에 연락해 엔지니어 방문 서비스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