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남북미 3자회동, 담대한 상상력 결과" "평화 만드는 데에도 그런 상상력이 필요해" "제재완화 vs 비핵화 어려우면 안전보장 먼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2일 평화체제 문제가 차기 북미 정상회담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특보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회관에서 열린 제22회 항공우주력 국제학술회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뜻을 밝혔다.
문 특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짧은 시간 내에 판문점에 갈 것이라고 누구도 생각 못 했다”며 “담대하기도 하지만 상상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평화를 만드는 데도 그런 상상력이 필요하다”면서 “관성에 젖으면 돌파구를 못 찾는다”고 지적했다.
문 특보는 특히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병행 추진한다는 게 (정부의) 기본입장”이라며 “앞으로 (북미 간) 실무접촉을 해 그 다음으로 나가게 되면 그것이(평화체제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문 특보는 3자 회동 이후에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된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냐’는 질문에는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세계를 감동시킨 북미 정상 간 판문점 회동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SNS를 통한 파격적인 제안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과감한 호응으로 이뤄졌다”며 “그 파격적 제안과 과감한 호응은 상식을 뛰어넘는 놀라운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