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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 하루만에… 김명환 “文정부, 촛불정신 실현능력 없어”

입력 | 2019-06-29 03:00:00

민노총 비상대표자회의 주재 “내달 총파업… 노동탄압 깨뜨릴것”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위원장이 28일 “정부는 촛불 정부라고 자임할 뿐 촛불정신을 실현할 능력도, 책임감도 없다”며 “한국 사회 대개혁을 염원하는 모든 세력과 폭넓게 연대해 촛불의 과제를 온전히 이루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석방 이틀째인 이날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에서 열린 전국 단위사업장 비상대표자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 3, 4월 국회에서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21일 구속됐다가 27일 법원의 구속적부심으로 풀려난 김 위원장은 28일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민노총은 7월 3∼5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총파업과 같은 달 18일 전국 총파업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민노총은 결의문에서 “7·18 전국 총파업 투쟁은 문재인 정부와 노동탄압 공격을 산산이 깨뜨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민노총 중요 간부와 단위사업장 대표자 등 800여 명이 참여해 현 정부에 대한 공세적 발언을 쏟아냈다. 민노총 산하 한 노조 간부는 “7월 총파업 타이틀을 ‘문재인 정권 퇴진’으로 정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석방되면서 총파업 동력이 오히려 약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