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DB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이 서울 광화문에 설치한 천막 수가 더 늘어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은 “천막 철거에 들어간 비용을 끝까지 받아내겠다”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전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천막 철거를 위한) 대집행을 하는 과정에서 한 2억 정도의 비용이 들어갔다”라며 “조원진 대표의 월급을 우리가 가압류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원순 시장은 “천막을 철거하는 동안 (우리공화당 측 인사들이) 폭력을 행사했다”라며 “일일이 특정해서 다 형사 고발을 할 예정이다. 이는 특수공무방해치상죄”라고 말했다.
철거가 시작되자 공화당 당원과 지지자 약 400명은 팔짱을 끼고 천막 앞을 막아섰고 이 과정에서 양측의 몸싸움이 이어졌고 42명이 다쳤다. 경찰은 용역업체 직원 1명과 공화당 지지자 2명을 각각 특수폭행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그러나 우리공화당은 이날 낮 12시 반경부터 오후 4시경까지 원래 천막이 있던 곳에 천막과 그늘막 등 6동을 다시 설치했다. 서울시는 행정대집행 비용 약 2억 원과 광장 무단 사용료 220만 원을 우리공화당에 청구할 방침이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