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4연승 뒤 2연패…SK, 두산과 맞대결 14-1 대승 KT, NC 7연패로 몰아…LG, 이성우 끝내기타로 KIA 울려
2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선발 투수로 나선 삼성 맥과이어가 역투를 하고 있다. 2019.6.21/뉴스1 © News1
삼성 라이온즈가 ‘독수리 킬러’ 덱 맥과이어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전 5연승을 이어갔다.
키움 히어로즈는 꼴찌 롯데 자이언츠를 제압하고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선두 SK 와이번스는 2위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고, KT 위즈는 NC 다이노스를 7연패에 빠뜨리며 3연패를 끊었다.
가장 늦게 끝난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는 9회말 나온 이성우의 끝내기 안타로 LG가 가져갔다.
삼성 선발 투수로 등판한 맥과이어가 6이닝 5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3승(4패)째를 챙겼다. 3승이 모두 한화를 상대로 따낸 것이다. 독수리 킬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4월21일 노히트노런으로 첫 승을 신고한 뒤 5월21일에도 7이닝 3실점으로 두 번째 승리를 가져갔다. 그리고 이날도 한화에게 3승째를 빼앗았다. 맥과이어의 한화전 3경기 평균자책점은 1.64(22이닝 4자책)에 불과하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말 선두 정은원에게 2루타를 맞은 뒤 3루 도루까지 허용, 무사 3루 위기를 맞았다. 강경학의 1루수 땅볼로 정은원이 손쉽게 홈을 밟았다. 그렇게 선취점은 한화가 가져갔고, 맥과이어는 1회에만 25구를 던졌다.
그러나 맥과이어는 2회부터 6회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2회말 무사 2루와 4회말 무사 1,2루에서 실점하지 않은 것이 호투의 배경이었다.
2014년 삼성에 입단한 송준석은 데뷔 첫 홈런 손맛을 보며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삼성 타자들 중 멀티히트를 작성한 선수는 송준석이 유일했다.
키움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에 7-4 승리를 따내며 7연승을 질주, 45승32패로 4위 자리를 지키며 3위 LG를 승차없이 추격했다. 4연승 뒤 2연패를 당한 최하위 롯데는 27승1무46패를 기록했다.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가 6⅓이닝 6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7승(3패)째를 거뒀다. 최근 3경기에서 모조리 승리를 따내고 있는 무서운 기세다. 특히 9일 두산전 9이닝 완봉승, 15일 한화전 7이닝 무실점에 이어 이날도 짠물투를 펼쳤다.
8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 박동원이 2회초 결승 선제 적시타, 6회초 쐐기 투런포를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제리 샌즈도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두산 마운드는 사사구를 11개나 빼앗기며 자존심을 구겼다. SK는 두산이 사사구를 남발한 덕에 8회말에만 무려 10점을 얻었다. 그 결과 SK는 한 이닝 최다 볼넷 신기록(7개, 종전 6개)을 수립했다. 최다 연속 타자 볼넷 타이기록(5개)도 나왔다.
SK가 야심차게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한 헨리 소사가 진면목을 발휘하고 있다. 소사는 복귀전이던 9일 삼성전에서 홈런 3방을 얻어맞는 등 4이닝 7피안타 3볼넷 8실점으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2경기에서 SK의 기대치에 완벽히 부응했다.
지난 15일 NC 다이노스전이 시작. 당시 소사는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앞선 등판의 부진을 만회했다. 이날 역시 몇 차례 위기에서도 강력한 구위로 삼진을 잡아내는 완벽한 피칭으로 무실점투를 뽐냈다. 개인 2연승을 달린 소사는 평균자책점을 4.24까지 끌어내렸다.
KT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NC를 5-0으로 누르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NC는 7연패. 32승44패를 기록한 KT는 8위에서 7위로 올라섰고, NC는 5위(36승38패)를 지켰으나 6위 삼성에게 4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윌리엄 쿠에바스가 8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KT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시즌 5승(5패)째. NC 선발 구창모는 4이닝 3실점으로 시즌 3패(3승)째를 안았다.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KIA와 난타전을 펼치다 9-8 승리를 챙겼다. 8-8 동점이던 9회말 이성우가 문경찬을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쳤다. 이성우의 프로 데뷔 첫 끝내기 안타다.
3연승을 이어간 LG는 43승1무30패로 3위 자리를 지켜냈다. 그러나 여전히 4위 키움에 승률에서 겨우 앞선 불안한 위치다. KIA는 30승1무43패를 기록해 7위에서 8위로 내려앉았다.
이성우와 함께 오지환이 승리의 주역이었다. 오지환은 5회말 역전 3점포를 쏘아올리며 개인 통산 100홈런(역대 89호) 고지를 밟았고, 4회말에도 더블스틸로 10호 도루를 기록해 8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역대 23호)를 달성했다. 이날 오지환은 3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