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와인은 닮은꼴이다. 생산지와 품종, 원료 상태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다. 최상의 원두를 까다롭게 선별한 스페셜티 커피는 고급 와인처럼 특별한 미감을 자극한다.
커피 애호가가 증가하면서 국내에도 개성만점의 스페셜티 커피 매장이 하나 둘 늘고 있다.
자연의 사계절 변화를 뚜렷하게 느낄 수 있는 경기도 용인자연휴양림에도 특별한 스페셜티 매장이 등장했다.
커피원두 로스팅 전문기업 ㈜감성인터내셔널(대표 최지욱)은 플래그십 매장 TONN 카페를 정식 오픈 했다고 19일 밝혔다.
국가대표(2005~2006년) 바리스타 출신 최지욱 바리스타가 대표로 있는 TONN 카페에선 직접 로스팅한 커피와 브런치, 다양한 제과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매장 안에서 제공되는 커피는 ‘스페셜티(Specialty)’ 커피로, 일반 커피 전문점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색다른 향미를 즐길 수 있다.
커피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페셜티 커피 시장 규모는 2000억~1조원으로 추정된다. 국내 카페 커피 시장 규모가 약 4조 9000억원인 것에 견줘 5~20%에 해당하는 규모다
감성인터네셔널 최지욱 대표는 “TONN은 전문적인 바리스타가 운영함으로써 깊고 진한 높은 퀄리티의 커피를 매일 즐길 수 있다”며 “따듯한 한 잔의 커피로 소통과 나눔의 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커피를 음미하며 민우식 건축가가 설계한 매장 건물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부수적으로 누릴 수 있다. 창업 13주년을 맞아 지난 5월 건축했는데 깊은 숲 속 선의 아름다움과 절제미가 살아있다는 평이다.
TONN 카페 오른쪽에는 ‘GSI 로스팅 공장’ 겸 사옥이 자리 잡았다. 로스팅 공장은 일반 손님들이 볼 수 있도록 상시 오픈 돼 있어 커피원두를 생산하는 과정과 설비시설에 대한 견학이 가능하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