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신경망처리장치 NPU에 역량 집중”
‘2030년 시스템 반도체 분야 글로벌 1위’ 목표를 내건 삼성전자가 차세대 NPU 기술 강화를 위해 나섰다. 삼성전자는 NPU 관련 인력을 현재 200명에서 10년 내에 2000명으로 확대하는 등 NPU 사업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인간의 복잡한 신경망처럼 여러 가지 연산을 동시에 처리하기 위해서는 병렬 컴퓨팅 기술이 필요한데, NPU는 병렬 연산을 효율적이고도 빠른 속도로 처리하는 것이 가능해 AI 구현을 위한 필수 기술로 꼽힌다.
온 디바이스 AI는 데이터가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에 탁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마찬가지로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아 응답 속도도 빠르고, 네트워크가 없는 환경에서도 저전력·저비용으로 구동할 수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과 결합해 클라우드와 주변 AI 기기들을 상호 연결하면 새로운 추론과 학습의 영역이 펼쳐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장덕현 시스템LSI사업부 SoC개발실장(부사장)은 “향후 거의 모든 IT 제품과 서비스에 AI 기능이 내장되는 추세로 NPU의 응용이 스마트폰뿐 아니라 자율주행차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으로 확대되면서 연평균 52%의 고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전장, 데이터센터, 사물인터넷(IoT) 등 IT 전 분야로 NPU 탑재를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모바일용 플래그십 SoC 제품을 시작으로 자율주행차에 담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차량용 SoC 제품 개발에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NPU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사람 두뇌 수준의 정보처리와 인식을 가능하게 하는 ‘뉴로모픽’ 프로세서 기술을 구현해 내는 것이 목표다.
18일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NPU 설명회’에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황성우 부원장(부사장), 강인엽 시스템LS사업부장(사장), 장덕현 시스템 LSI사업부 SoC개발실장(부사장·왼쪽부터)이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