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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BTS 월드'로 3연속 홈런 가나?

입력 | 2019-06-17 15:32:00


넷마블이 '킹오브파이터올스타'와 '일곱개의대죄: 그랜드크로스'의 연이은 흥행에 이어 'BTS 월드'로도 일을 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BTS 월드 (제공=넷마블)


2019년을 조용히 시작한 넷마블은 5월이 되어서야 첫 작품을 내놨고, 첫 타석부터 홈런을 날렸다. 그 주인공은 일본 SNK사의 유명 격투 게임 시리즈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의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액션 RPG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이하 킹오브파이터올스타)'다.

이 게임은 지난해 7월 일본 시장에 먼저 출시됐다. 원작의 높은 재현율과 특유의 호쾌한 액션을 바탕으로 출시 직후 일본 양대 앱 마켓 인기순위 1위, 5일 만에 매출 순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이 국내에 비해 3배 이상 큰 것을 고려하며 주목할 만한 성과다.

킹오브파이터올스타 (제공=넷마블)


약 10개월 후 2019년 5월 국내 시장 출시 이후에도 막강한 위력을 보였다. 출시 4일 만에 국내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매출 톱5에 이름을 올렸다. 5월 13일에는 국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각각 매출 순위 1위와 4위를 기록했다. 이후에는 구글 플레이에서 최고 매출 2위를 찍었고, 6월 17일 현재도 구글플레이 6위, 애플 앱스토어 10위를 질주 중이다.

'킹오브파이터올스타'의 열기가 채가시기도 전에 넷마블은 또 다른 대형 RPG를 시장에 선보였다. 인기 만화이자 애니메이션인 '일곱개의대죄'의 IP를 활용한 '일곱개의대죄: 그랜드크로스(이하 일곱개의대죄)'다.

이 게임은 국내 시장과 일본 시장에 동시 출시된 작품이다. 게임의 출시 전 진행한 사전예약에 600만 명 이상의 게이머가 몰리며, 흥행을 예고했다. 출시 전 진행한 사전 다운로드만으로 양국 앱스토어 인기 1위에 올랐다.

일곱개의대죄 (제공=넷마블)


출시 이후에는 원작 애니메이션을 완벽하게 구현한 게임성으로 원작의 팬들을 순식간에 사로잡았다. 출시 하루도 안 돼 한국과 일본 마켓 매출 톱 5에 진입했다. 출시 10일을 맞이한 시점에는 일본 애플 앱스토어 1위를 기록했다.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 이후로 일본 시장에서 또 한 번 1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거뒀다.

국내 시장에서도 게임은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17일 기준 구글 플레이 4위, 앱플 앱스토어 2위를 질주하고 있다.

자연스레 시선은 넷마블의 차기작 'BTS 월드(BTS WORLD)'로 쏠리고 있다. 게임은 오는 6월 26일 글로벌 정식 출시(일부 국가 제외) 예정이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방탄소년단의 매니저가 되어 이들을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시키는 스토리텔링형 모바일 게임이다. 특히, 기존의 게임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으로 무장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게임을 즐기는 이들은 방탄소년단과 상호작용하며, 이들이 데뷔해 최고의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멤버들의 사진이 담긴 카드를 수집 및 업그레이드하고, 이를 활용해 스토리 상에서 주어지는 미션을 완료해 나갈 수 있다.

현재 게임의 홈페이지에서는 방탄소년단으로부터 걸려온 영상 통화와 문자를 주고받는 재미 요소를 만나볼 수 있다. 이는 게임의 주요 상호 작용 콘텐츠다. 게임에는 이러한 소통 도구가 마련되어 방탄소년단 팬들에게 즐거움을 전한다. 이외에도 영상과 사진 등 다양한 독점 콘텐츠가 마련됐다.

BTS 월드 (제공=넷마블)


게임의 OST도 사전 공개돼 반응이 좋다. 방탄소년단의 멤버 진, 지민, 정국이 부른 팝 알앤비(Pop R&B) 장르의 곡 'Dream Glow'와 제이홉과 뷔가 함께 부른 'A Brand New Day'은 팬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 ID coo***을 사용하는 네티즌은 "진짜 게임 OST마저 좋으면 어떻게 하라는 거죠?", wri***는 "모바일게임 한 번 안 해봤지만 이 음악 때문이라도 하겠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식 OST 앨범은 오는 28일 출시 예정이다.

현재 게임의 사전등록이 진행 중에 있으며 공식 트위터 계정이 팔로우가 약 119만 명, 인스타그램이 94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넷마블은 아직 정확한 사전등록 수치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수백만의 방탄소년단 팬이 글로벌에서 모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BTS 월드의 경우 기존 게임과 게임 플레이 방식에 많은 차이가 있고, 주요 타겟 층이 일반 게이머와는 다르다. 오히려 논 게이머 측에 가깝다. 이러한 특성을 살려 넷마블이 시장 공략에 나선다면, 말 그대로 빅 히트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그리고 아이돌 그룹이 게임 시장에서 가진 파워는 이미 다른 게임들로 증면된 바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