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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달걀 달라” 음식 주문전화 받은 경찰 위급상황 감지

입력 | 2019-06-17 15:09:00

(게티이미지뱅크)


음식을 주문하는 전화를 받은 경찰관이 빠른 판단으로 위기에 빠진 여성을 구해냈다.

중국 관영 영자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의 동부 저장성 원링시 경찰은 지난 10일 젊은 여성으로부터 이상한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건 여성은 경찰에게 "젓가락 한 쌍과 달걀 한 개를 주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찰은 즉각 이 여성이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 중국의 비상 전화번호는 110번인데, 젓가락 한 쌍이 11을, 계란 한 개가 0을 뜻하는 것으로 이해 한 것이다.

경찰은 어디로 배달할지 물어 소재를 파악한 뒤 감금돼 있던 20세 여성 리우 씨를 무사히 구출해 냈다. 리우 씨는 온라인을 통해 알게 된 남자를 만나러 갔다가 억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긴급 전화의 내용이 비논리적인 경우, 우리는 위험에 처한 것으로 인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리우 씨의 위기 대응 방법을 칭찬하면서도 온라인을 통해 낯선 사람들을 만나지 말라고 충고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