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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대역전 질주… 또 바뀐 ‘옐로 저지’ 주인공

입력 | 2019-06-15 03:00:00

‘투르 드 코리아’ 단양~삼척 구간… 이탈리아 차칸티, 난코스서 종합1위 올라
반전 이어지며 갈수록 흥미진진
최형민 6위 점프… 우승 가시권




국내 유일의 국제자전거연맹(UCI) 도로 대회인 ‘투르 드 코리아 2019’에 출전한 선수들이 대회 3일째인 14일 강원 태백시 어평재를 지나고 있다. 이날 충북 단양∼강원 삼척에서 치러진 3구간 경기에서 이탈리아의 필리포 차칸티가 종합 1위에 나섰다. 태백=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태백산맥이 ‘옐로 저지’(우승자에게 수여되는 노란색 셔츠)의 주인공을 또 바꿨다.

14일 충북 단양∼강원 삼척에서 치러진 국내 유일의 국제자전거연맹(UCI) 도로 대회 ‘투르 드 코리아 2019’ 3구간에서 필리포 차칸티(24·이탈리아·사진)는 4시간1분19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3구간까지 9시간12분41초를 기록한 그는 종합 순위 1위에 올랐다. 차칸티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3개의 프로 콘티넨털 팀 중 하나인 니포비니 판티니 소속의 젊은 선수다.

이날까지 치른 3개 구간에서 옐로 저지의 주인은 매번 바뀌었다. 12일 1구간에서는 레이몬트 크레더르(30·팀 우쿄)가, 전날 2구간에서는 유세프 레기기(29·트렝가누)가 옐로 저지를 입었다.

하지만 남은 4, 5구간에서는 차칸티가 계속 순위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김성주 본보 객원해설위원(전 대한자전거연맹 부회장)은 “3구간이 대회의 하이라이트였다. 남은 구간은 코스가 평탄한 편이라 순위를 뒤집을 기회가 많지 않다”고 전망했다.

2구간까지만 해도 종합 50위였던 차칸티는 가장 난코스로 평가받는 3구간에서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출발선에서 약 93km 지점에 위치한 음식 보급 지점부터 펠로톤(메인 그룹)에서 뛰쳐나온 끝에 종합 1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최형민(30·금산인삼첼로)이 9시간13분57초로 전날 32위에서 6위까지 점프해 역전 우승을 노리게 됐다. 전날 4위였던 권순영(26·KSP)은 50위까지 떨어졌다.

투르 드 코리아 2019는 14일 강원 삼척∼고성의 4구간에 이어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마지막 5구간 경기를 치른 뒤 막을 내린다.

▼ 평탄한 4구간 바닷바람이 변수 ▼

삼척에서 출발해 동해안을 끼고 달리는 평탄한 코스다. 2, 3구간에 비해 산악도, 큰 언덕도 없다. 산악왕 구간이 하나 있지만 4등급이라 크게 위협적이진 않다. 이 구간의 최대 난적은 바람이다. 이 시기에는 바닷바람과 함께 맞바람이 분다. 코스가 길진 않아도 줄곧 바람을 뚫고 가는 게 쉽지 않다. 또 피니시 시점이 가파른 오르막인 것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척=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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