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주 대비 1.9%p 오른 31.5%…민주, 0.4%p 내린 40.1% 이념 성향별 결집 양상 뚜렷…한국·민주 동시에 중도층 이탈 리얼미터 "대립 격화로 보수-진보 양극화 따른 결집도 상승" "지지층 결집 도움 되나 타깃 층인 중도층 이탈로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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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주 동안 내림세를 보였던 자유한국당 지지도가 다시 30%대로 올라섰다. 청와대가 야당을 압박하는 내용의 정당 해산 및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청원에 대한 답변을 내놓으면서 지지층 결집도가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실시한 6월 2주차(10~12일) 주중집계에서 한국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9%p 오른 31.5%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보수층,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4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상승한 반면, 중도층과 진보층, 20대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0.4%p 내려간 40.1%를 기록했다. 2주째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40% 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도층, 충청권과 경기·인천, 40대에서는 하락한 반면, 진보층, TK와 호남, 30대와 60대 이상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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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민주당 모두에서 중도층이 이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28.7% → 25.8%), 민주당(41.0% → 39.5%) 모두 하락했다.
리얼미터 측은 한국당과 민주당의 핵심이념 결집도가 나란히 높아진 것과 관련 “정당해산 청원,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청원에 대한 청와대의 답변을 둘러싼 대립 격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국회 정상화를 모색하는 시점에서 한국당과 민주당의 대립 격화는 보수-진보 양극화에 따른 핵심이념 결집도 상승으로 이어질 수는 있으나,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대립을 유발하는 상호 간의 공세는 단기적으로는 자신의 핵심 지지층을 결집 또는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거의 모든 정당의 선거 타깃 계층인 중도층의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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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은 0.4%p 내린 2.5%로 나타났다.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던 무당층(없음·잘모름)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1.6%p 감소한 12.4%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리얼미터는 19세 이상 유권자 2만5371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09명이 응답을 완료해 5.9%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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