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에서 김영권이 자책골을 넣고 있다. 2019.6.11/뉴스1 © News1
한국이 난적 이란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한국과 이란의 역대 전적은 9승9무13패가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날 4-1-3-2 포메이션으로 이란에 맞섰다. 에이스 손흥민과 황의조가 최전방에 위치하고 나상호와 황인범, 이재성이 2선 공격수로 뒤를 받쳤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백승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경기 조율을 담당했다.
수비라인에는 김영권-김민재 센터백 조합에 좌우 윙백으로 홍철과 이용이 배치됐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한국과 이란은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하며 상대 골문을 노렸다. 한국은 전반 14분 손흥민이 올려준 코너킥을 김영권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란은 날카로운 역습으로 한국 수비진을 위협했다. 전반 16분 역습에서 이란은 하지 사피의 슈팅이 수비수에 맞았고 1분 뒤에는 원투 패스를 주고 받은 후 타레미가 슈팅을 때리기도 했다.
손흥민은 전반 40분 중앙에서 중거리 슛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은 강한 왼발슛로 이란 골문을 노렸지만 이란 골키퍼가 원바운드된 공을 막아냈다.
전반 43분에는 슛이 골대에 맞는 불운도 있었다. 오른쪽에서 이용이 올려준 크로스를 나상호가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다. 상대 골키퍼 반응은 늦었지만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선수 교체 없이 후반전에 돌입했다.
한국은 후반 9분 이란의 노우롤라히에게 골대에 맞는 슈팅을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선제골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한국은 4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이란의 푸랄리간지가 골문으로 쇄도하며 발생한 혼전 중, 공이 김영권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1-1 동점이 된 후 한국은 황희찬, 이승우, 주세종 등을 잇따라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황희찬과 이승우는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이란 수비진에 압박을 가했다.
한국은 후반 42분 조직적인 패스 플레이로 페널티박스 중앙을 공략했다. 하지만 황인범의 슛이 골문을 벗어나 앞서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강력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이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