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업계 "커피 암발병 과학적 근거 없어" 환영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암 발생 경고문 부착 품목에서 커피를 제외한다고 결정했다.
3일(현지시간) LA타임스에 따르면 주 당국은 이날 공식적으로 독성 물질에 대한 경고문 부착을 해야 하는 품목에서 커피를 제외시키기로 하는 안을 최종 승인했다.
주 규제당국에 의한 이번 결정은 스타벅스, 타겟 코퍼레이션, 네슬레 USA, 아마존의 홀푸드마켓을 포함한 수십 개의 커피 로스터와 소매업자들에 대한 법정 소송 8년만에 나온 조치다.
최근에는 커피가 오히려 일부 암 발병 위험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와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커피 판매단체 샘 델슨 대변인은 “커피에는 발암물질과 피발암물질 등을 포함한 수백가지 화학물질이 섞여있다”며 “커피 소비로 인한 전체적인 영향을 따지면 암 발병 위험과 어떤 심각한 연관성도 없다”고 주장했다.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있는 존스커피의 척 존스는 “모든 사람들이 이제 좀 더 건강해졌다고 느끼게 됐다”며 “이번 조치로 안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존스는 경고문 부착을 준수하지 않은 커피 판매자 피고들 가운데 자신이 가장 소규모 커피 소매업자라며 변호사 비용에만 17만 달러(2억원)를 썼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법원은 지난해 커피를 볶는 과정에서 나오는 물질인 아크릴라마이드(acrylamide)가 발암물질로 알려지면서 소비자에게 위해할 수 있다며 이러한 경고문이 필요하다고 결정했다.
법원은 당시 커피 판매업체들이 소비자들에게 더 빨리 경고를 내리지 않은데 대해 수백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도 있었으나 벌금을 부과하지는 않았다.
커피업계는 발암물질 위해성 논란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반발했다. 주 정부는 결국 경고문 부착 폼목 대상을 검토하면서 커피를 제외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