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열, 공개 발언서 하태경 맹공에 이혜훈 등 바른정당계 반발 정병국, 이찬열 발언 도중 서류 던지고 퇴장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9차 의원총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9.6.4/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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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최고위원에 대한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의 결정을 두고 당권파와 바른정당계가 4일 충돌했다. 당내 최다선인 정병국 의원은 회의 도중 서류를 집어 던지고 나가는 등 일촉즉발의 당 분위기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는 애초 원내부대표단 추인, 2019년 추가경정예산안, 중점법안, 당내 현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권파인 이찬열 의원이 하 최고위원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면서 갈등을 촉발했다.
앞서 윤리위는 손학규 대표를 향해 ‘정신퇴락’ 발언을 한 하 최고위원에게는 징계 결정을 내렸지만, 유승민 전 대표에게 “꼭두각시들을 데리고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라”고 한 이 의원에 대한 징계는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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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제 발언 중 일부 지나친 부분이 있다면 유감을 표한다”며 “하지만 (하 최고위원의)어르신 폄훼 발언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도를 넘는 막말”이라며 “아무리 당내 회의에서라도 인격 살인성 막말은 기가 막힐 지경으로 당원 한사람으로서,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단호하고 가혹하게 일벌백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번 원내대표 선거 때 저는 패거리 정치를 싫어하기 때문에 ‘오신환한테 투표는 못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얘기를 했다”며 “오 원내대표는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아니다. 원내를 이끌어 가야 할 원내대표가 친손(親손학규), 반손(反손학규)등 이렇게 편을 가르는 얘기를 공개적으로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당내 최다선인 정병국 의원은 서류를 책상에 위에 던지며 퇴장하는 등 냉랭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에 이혜훈 의원은 “이 의원이 윤리위에 제소됐던 것은 패스트트랙 뿐 아니라 당 대표를지낸 분에게 ‘꼭두각시’를 데리고 한국당으로 가라고 한 것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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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의원은) 오 원내대표에 친손과 반손을 갈라 당을 편파적으로 운영하지 말라고 했지만 당 대표가 편파적으로 안 하면 이런 일은 없다”며 “윤리위원장으로 모셔온 분이 손학규 대통령 만들기라는 사조직의 우두머리라는 것을 최고위에 얘기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