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제 75차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의 마지막 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이처럼 말했다. 조 회장은 그동안 논란이 됐던 ‘상속 및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가족간 불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처럼 답했다.
조 회장은 “선친이 갑작스럽게 별세를 하시는 바람에 말씀(유언)을 많이 못하셨다. 하지만 평소에 가족간에 화합을 해서 회사를 지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는 것을 말씀 하셨다”며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가 어려운데 이해해 주시고 결과를 좀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조 회장은 유언장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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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주가에 반영이 될까봐 말하기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일각에서는 조 회장이 주가 문제를 이야기 한 것으로 보아 배당을 늘리는 등의 방안을 포함해 상속세 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의 미래 전략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성장을 지켜볼 수만은 없다. 그동안 수동적으로 관찰만 했다면, 지금부터는 공격적인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내 서비스 간소화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LCC와도 가격 경쟁을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자회사인 진에어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제재와 관련해 조 회장은 “국토부가 진에어에 요구한 사항을 다 충족 시켰다고 본다. 그러나 국토부의 의견을 존중하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문제에 대해서는 “민감한 부분이라 말씀드리기 조금 어렵다.(아시아나항공이 어떻게 될지)지켜보고는 있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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