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대비 1.7%p 하락…정쟁화 심화되며 상승세 꺾여 리얼미터 "文, 한국당 비판이 보수 결집력으로 작용" 민주, 전주 대비 1.7%p 오르며 회복…한국, 1.9%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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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주간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렸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40%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한미정상 통화 유출과 관련 문 대통령이 자유한국당을 향해 작심 비판을 쏟아내면서 정쟁화가 심화된 데 따른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실시한 5월 5주차(27~31일) 주간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1.7%포인트 내린 48.3%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주간의 상승세가 꺾이며 다시 40%대 후반으로 하락한 것이다.
부정평가는 1.5%포인트 오른 47.1%(매우 잘못함 32.0%, 잘못하는 편 15.1%)로 집계됐다.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1.2%포인트로 좁혀졌다. 모름·무응답은 0.2%포인트 증가한 4.6%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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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계층별로는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호남, 50대와 20대, 진보층과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반면 경기·인천과 서울, 30대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 부산·울산·경남(46.9%→38.0%, 부정평가 57.2%), 대구·경북(41.6%→35.6%, 부정평가 61.6%), 광주·전라(68.1%→66.5%, 부정평가 28.0%)에서 하락했다. 반면 경기·인천(49.8%→51.6%, 부정평가 43.8%)과 서울(48.9%→50.1%, 부정평가 45.5%)에선 올랐다.
연령별로는 50대(50.2%→42.9%, 부정평가 54.6%), 20대(52.8%→49.6%, 부정평가 45.8%)에서 하락세를 이끌었다. 30대(57.0%→58.2%, 부정평가 38.3%)에선 상승했다.
직업별로는 무직(42.6%→35.3%, 부정평가 55.3%), 노동직(51.7%→48.4%, 부정평가 48.9%), 사무직(64.6%→61.4%, 부정평가 35.6%), 자영업(41.7%→38.9%, 부정평가 58.4%), 학생(47.6%→44.9%, 부정평가 50.6%)등에서 내렸다. 가정주부(38.5%→42.2%, 부정평가 49.7%)에선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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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전주 대비 1.7%포인트 오른 41.0%를 기록하며 다시 40%대 초반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막말 논란에 휩싸인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주 대비 1.9%포인트 하락한 30%를 기록했다. 3년여 만에 처음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던 5월 2주차(34.3%)를 기점으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도층과 보수층, TK와 수도권, 20대와 60대 이상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러한 하락세에 대해 일련의 막말 논란을 주 원인으로 꼽았다. 리얼미터 측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문 대통령 지지자에 대한 여성혐오 발언, 김현아 의원의 ‘한센병 발언’ 등 일련의 막말 논란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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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지층이 민주당으로 이동하며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정의당 역시 1.5%포인트 내린 6.1%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은 0.8%포인트 오른 5.8%로 3주 연속 5%대가 이어졌다. 민주평화당은 0.1%포인트 오른 2.3%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리얼미터는 19세 이상 유권자 4만5398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1명이 응답을 완료해 5.5%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포인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