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아르헨티나 전역에서 벌어진 ‘노동자 1일 총파업’으로 국가 기능이 마비됐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항의하는 전국노동자총연맹(CGT) 파업으로 금융, 교통, 학교, 공항 등 나라의 모든 주요 시스템이 작동을 멈췄다”고 전했다. 이번 총파업은 마크리 대통령이 2015년 취임한 후 실시된 5차례의 파업 중 최대 규모였다.
이날 식료품점, 주유소, 은행이 문을 열지 않아 수많은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병원은 응급 진료 서비스만 제공했으며 항공기 330여 편이 결항해 승객 3만7000여 명이 일정을 변경해야 했다. 아르헨티나 프로축구팀 리버 플라테와 브라질 아틀레티코 파라나엔시의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도 연기됐다. WSJ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파업으로 9억 달러(약 1조7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총파업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 금융을 받은 정부가 시행 중인 긴축 정책에 항의하기 위한 것이었다. 지난해 물가 급등, 통화가치 급락을 겪은 아르헨티나는 IMF로부터 560억 달러(약 66조 원) 구제금융 대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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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택균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