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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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3승3패. 만족할 만한 성적이지만 KT 위즈로서는 다소 찝찝한 뒷맛이 남을 수밖에 없다. 두산 베어스와 홈 3연전 싹쓸이 기쁨이 채 가시기 전에 KIA 타이거즈 원정 스윕패를 당했다. 불과 일주일여 만에 만난 KIA와 지금의 KIA는 다른 팀이었다.
KT는 26일 광주 KIA전에서 5-17로 패했다. 든든한 영건 김민(20)이 선발등판했으나 5이닝 8실점(7자책)으로 고전했다. 9회 상대 실책 등을 틈타 4점을 만회했지만 집중력이 떨어졌다. 3연전을 모두 내준 8위 KT(0.407)와 9위 KIA(0.404)는 승률 3리 차이로 대치하게 됐다.
이번 시리즈는 상승세 팀끼리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다. KT는 창단 처음으로 14경기 11승3패의 호조를 타고 있었다. 특히 21~23일 홈에서 두산 상대 창단 첫 3연전 스윕 달성에 성공하며 휘파람을 불었다. KIA도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로 돌입하며 6경기 5승1패로 흐름이 좋았다.
당초 무게중심은 KT 쪽으로 다소 기우는 듯했다. KT는 라울 알칸타라~류희운~김민, KIA는 차명진~양현종~조 윌랜드를 선발로 내세웠다. 25일 양현종과 류희운 대결의 전망은 KIA 쪽이 앞섰지만, 남은 2경기에서 KT의 우세가 점쳐졌다. 직전 시리즈 전적도 이러한 예상에 불을 지폈다. KT는 14~16일 광주 KIA전에서 올 시즌 첫 3연전 스윕을 달성한 동시에 767일 만에 4연승을 거뒀다. 김기태 전 KIA 감독은 16일 경기를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이처럼 어수선했던 KIA는 열흘 만에 전열 재정비에 성공했고, KT에게 스윕을 고스란히 되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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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