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지만 선거는 양보없다…나 호락호락한 상대 아냐”
전북 정읍고창 총선에 출마하는 유성엽 민주평화당 국회의원과 윤준병 전 서울시 부시장./뉴스1
유성엽 민주평화당 국회의원(전북 정읍·고창)이 “이번에 윤준병 혼이 많이 날 것이다”고 했다.
전북 정읍·고창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으로 총선 출마를 선언한 윤준병 전 서울시 부시장에게 보낸 유성엽 의원의 문자메시지다.
유 의원과 윤 전 부시장은 같은 정읍 출신이면서 전주고등학교 동기동창이다. 또 서울대 동문이기도 하며 모임도 같이 하고 있다. 부인들끼리도 가까운 사이다.
유 의원은 먼저 윤 전 부시장에 대해 “훌륭한 공무원이었고 특히 서울시 교통정책에 대해서는 많은 업적을 올렸다”고 치켜세웠다.
유 의원에 따르면 윤 전 부시장은 출마 결정에 앞서 유 의원을 만나 이런저런 상의를 했다. 당시 유 의원은 “정읍출신 국회의원이 2명이 되기 위해서는 수도권으로 출마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했다고 한다.
특히 같은 고향, 고교 동문이 대결을 펼치는 것이 좋은 모습은 아니지 않느냐는 의견도 내놨다.
하지만 윤 전 부시장은 고향을 위해 일해보고 싶다며 민주당으로 출마를 결심했고 이를 유 의원에게 알렸다.
이어 “아무리 친구라도 선거에서는 어쩔 수 없이 치열한 대결을 벌여야 한다”며 “내가 그렇게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전북=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