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견 ‘메이’.사진=비글구조네트워크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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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천 서울대학교 수의대 교수의 복제견 불법 실험 및 동물 학대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21일 서울대를 압수수색했다.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대 수의대 본부 내 연구윤리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의혹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이 교수 연구팀의 실험 중 숨진 복제견 ‘메이’와 관련된 연구 기록을 찾는 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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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폐사했는데 뼈가 드러날 정도로 야위고 생식기가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져 학대 논란이 일었다.
이에 서울대는 이 교수가 맡고 있던 실험동물자원관리원 원장직 직무를 정지해 관련 연구를 중단시키고, 복제견에 대한 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벌였다.
이후 조사위는 복제견 관리를 전적으로 사육관리사의 보고에만 의존하는 등 연구 책임자로서 관리 소홀 책임을 지적했지만 “의도적 학대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지난달 22일 동물실험과 학대로 메이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며 이 교수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서울대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자 비글구조네트워크는 21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직도 서울대에 계류 중인 또 다른 은퇴 탐지견 페브와 천왕이를 조속히 비글구조네트워크에 인계할 것을 촉구한다”며 “제대로 된 수사로 반드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